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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환경문제 이슈몰이로 끝나선 안돼

기사승인 2019.08.23  2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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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말 일어났던 일이 이번 달 초 큰 이슈가 되었던 일이 있다. 한 영화를 촬영하면서 생태계 보존지역을 훼손했다는 이슈였다.

최초 알려진 것은 지역 환경청에서 촬영금지를 했으나 촬영을 강행하여, 동강 할미꽃 군락지를 초토화시켰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 최초 보도는 왜곡과 과장이 있었고, 곧 이 사태를 최초로 인지한 환경단체와 영화 제작사의 해명으로 이슈가 단번에 식어버려 관심이 옅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여기서 설령 잘 몰랐다고는 해도 뒷처리나 결과를 깊게 고려하지 않은 채 자연경관을 훼손한 촬영팀도 분명 비판 받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이 사태가 왜 벌어졌는지에 대한 고찰을 하지도 못한채 이슈몰이로만 소비된 측면이 있다.

특히 영화나 드라마 촬영팀의 경우는 그동안 촬영을 하면서 일반 시민들이나 지역 관계자들에게 민폐를 끼치거나 방만하게 행동하는 경우가 알려지며 인식이 좋지 않은 차에 뒤늦게 이 사건이 알려져 말 그대로 ‘일회용’ 이슈몰이로 끝나버린 것이다.

물론 위에서도 언급했든 경솔하게 행동한 촬영팀은 비판받을 행동을 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생태계를 관리해야할 지역 환경청과 지방군청의 협조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사실 멸종위기 동·식물의 서식지라거나 자연보호지역이라는 것은 일반적인 조사로는 쉽게 찾기 힘든 정보이다. 그렇기에 촬영팀이 단순히 생태계 보존지역을 촬영지로 정한 것 자체만으로 비판하는 것은 문제점 해결의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 촬영팀은 분명히 촬영 허가를 냈고 허락을 받았다는 점이 중요한 것이다.

생태계 보존지역일 경우 지역 환경청에도 보고를 해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그런 절차가 있는지, 촬영지로 선택한 지역이 환경청의 허가까지 받아야 하는 지역인지는 판단하기 쉽지 않은 것이다. 여기서 군청이 최초로 촬영 신청서를 보고 허가를 내줄 때, 일차적으로 해당 지역이 생태계 보존지역인지 확인했어야 하고, 이차적으로 환경청의 허가가 필요하다고 안내했어야 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목소리가 대중들에게서 나오기 전에 관심이 식어버렸다.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논지로 나섰기에 그 역풍이 불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최근 이슈가 됐던 일이 있다.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목된 미국가재가 식재료로 활용 가능하단 점이 알려지고 한 유튜버가 미국가재를 잡아 요리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순식간에 이슈가 되어 사람들이 미국가재를 잡기 위해 나선 것이다.


하지만 역시 생태계 교란종인 미국가재를 식재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한가지 이슈에만 치우치는 바람에 막상 생태계를 엉망으로 만들 정도의 쓰레기가 버려지는 촌극이 벌어졌다. 결국 영상을 만든 유튜버가 본인의 잘못이 아님에도 자신의 영향력으로 벌어진 일을 수습하기 위해 직접 쓰레기를 치우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 역시 한가지 측면만을 조명해 환경보호를 위한 목적이 아닌 이슈에 편승하는 상황으로만 미국가재가 이용된 결과였다. 이처럼 환경문제가 이슈몰이로만 활용될 경우 반드시 문제가 생기고 그 뒷처리는 매우 힘들어진다.


환경문제는 미래로 통하는 문제다. 결코 극단적인 논지를 통해 이슈를 만들어 대중들과 골을 만들어서도 안될 것이고, 무심하게 지나쳐서 대중들의 관심 밖으로 떠나서도 안 된다는 것을 생각하고 명심해야 할 것이다.

 

환경법률신문 webmaster@ecolaw.co.kr

<저작권자 © 환경법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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