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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인공육추 저어새 국내최초 자연번식 성공

기사승인 2021.07.06  16: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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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원장 이수연)은 지난 5월 26일, 인공육추 개체로부터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멸종위기 1급 저어새 새끼 2마리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수몰위기에 처한 알을 구조해 인공부화하는 보전사업을 통해 태어난 부모개체에서의 자연번식으로 매우 의미 있는 경사로 국내 최초이다. 이번에 태어난 저어새 영상은 서울대공원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 엄마저어새

저어새는 IUCN(국제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 멸종위기(EN)종으로 분류되어 있고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205-1호,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종으로 우리나라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관찰되는 여름 철새다.

주걱을 닮은 부리를 휘휘 저어 부리의 감각으로 먹이를 찾는 습성이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저어새’라고 불리고 영명으로는 ‘black-faced spoonbill’이라고 불린다. 부리의 감각에 의해 사냥하는 습성으로 다른 새들에 비해 사냥 성공률이 낮은 편이다.

과거에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였으나 1990년 초반, 세계적으로 300마리가 채 남지 않아 저어새 보호를 위한 국제적인 네트워크가 형성되기도 할 정도로 종 보전이 시급했다.

이 후 보전을 위한 노력을 통해 최근 2021년 저어새 동시센서스 결과 5,000여 마리가 관찰되었다는 보고가 있었다. 이처럼 저어새 개체수가 증가 추세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낮은 상황이며 세계적으로 저어새 90%이상이 한반도 서해안에서 번식 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의 저어새의 번식지 보호 및 개체수 안정화를 위한 많은 관심과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 저어새 새끼(10일령)

야생의 저어새의 일부는 서해안 갯벌지역 섬의 비교적 높은 곳에서 번식하는데, 저어새 무리에서 밀린 약한 부모개체들이 낮은 곳에 알을 낳고 만조에 따른 수심상승으로 알이 수몰위기를 겪게 된다. 이에 서울대공원 종보전연구실에서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수몰위험지역에서 알을 구조하여 토종동물번식장에서 부화, 육추, 번식을 통해 개체수를 확보한 뒤 무리를 이룬 개체들을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목표로 꾸준한 저어새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저어새 탄생의 경사 소식은 지난 5월 26일 서울대공원 종보전연구실 소속의 토종동물교육관에서 들려왔다. 저어새 새끼들의 부모는 4년 전 수몰위험지역에서 구조된 알에서 인공적으로 부화하여 자란 개체들이다. 무엇보다 인공육추 부모의 동물원 내 자연번식은 최초 성공이다.

지난 2월 짝짓기 행동이 관찰되었으나 번식시기보다 이른 시기였기에, 추위에 민감한 종 특성을 고려하여 내실과 외부 방사장 2곳에 둥지를 형성해주고 지켜보았다. 그 후 두 번째 산란이 있었고, 암수가 유난히 예민하게 알을 지키는 모습을 보이고 부화하였다.

2마리의 새끼는 현재 부모개체에게 먹이를 받아먹기 위해 서 로 앞 다투는 모습도 보이고, 이소준비를 위해 지속적으로 날개 짓을 하며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

   
▲ 아기 저어새(3주령)

수몰지역의 알들이 동물원에서 인공부화되어 인공육추에 성공하고, 건강하게 성체가 되어 자연번식에 성공했다는 것은 저어새 복원의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매우 크다.

특히 야생에서 부모의 돌봄을 경험한 적이 없는 인공육추 저어새가 자연 번식을 성공하고 새끼를 돌본다는 것은 국내 최초의 경사로 이는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방향성과도 일치한다. 동물원 내에서 건강한 삶을 살게하고 동물원 밖의 생태계도 함께 지키며 자연을 복원하는 것이 서울대공원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알 구조, 인공부화 및 인공육추와 번식 등 복원사업 전반적인 활동 모두에서 사육사들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사육사들의 기록을 통한 데이터의 축적으로 인공육추 기술 개발이 향상되면 더 많은 저어새가 안정적으로 잘 성장 할 수 있다.

이번과 같이 자연번식을 위한 생태환경을 조성과 번식을 유도하는 등의 번식생태연구, 개체수를 확보하여 무리를 이룬 개체들을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자연방사를 위해 자연의 습성을 유도하는 야생적응훈련 및 비행훈련을 계획하고 실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수연 서울대공원장은 ‘서울대공원의 토종동물번식장은 2022년까지 리모델링을 통해 자연방사를 위한 야생적응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바뀔 예정“이라고 말하며 ”국제적인 저어새 네트워크를 통해 체계적으로 야생에서 안정적인 개체군이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머지않아 저어새들의 아름다운 비행을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김종완 기자. webmaster@ecolaw.co.kr

<저작권자 © 환경법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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