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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예방을 위한 기본 패러다임, ‘안전 분위기’와 ‘안전 리더십’

기사승인 2020.06.22  13: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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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형기
경영학 박사(지속가능경영학)
KFQ 정보센터 EVER 연구위원

우리나라의 산업 재해 통계자료 및 언론에서 보도되는 사고 사례에서 보듯이 재해 감소 및 예방을 위한 정부의 규제와 기업의 안전조치 노력들이 강화되더라도 다양한 재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데, 이는 산재 발생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기본적인 패러다임의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은 재해의 예방과 감소를 목적으로 조직적 차원에서 안전 관리 체계를 유지하는데, 여기서 안전 관리는 안전과 관련된 지침, 역할 및 기능과 관련이 있으며, 다양한 지침을 통해 시스템과 절차로 수행된다. 그러나 기업의 안전 관리 체계가 아무리 잘 되어 있어도 그 취지대로 작동 및 시행되지 않으면 재해 감소라는 목표를 달성 할 수 없다. 또한 최근의 경향인 행동주의적 접근 방식으로 볼 때는 사고를 내기 전에 필연적으로 사고를 낸 행동의 배경이 되는 요인이 영향을 미쳐 사고가 발생한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안전 관리 체계의 실질적인 작동은 조직 내 구성원들의 행동으로 이루어지는데, 그런 안전 행동은 재해나 사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서 재해 감소 등 안전 성과를 증진시키기 위한 직간접적인 활동이다. 따라서 사고 원인을 단순히 작업자만의 실수나 잘못으로 규정하기보다는, ‘왜 그러한 행동이 발생되었나?’를 살펴봐야 한다. 재해의 대부분은 불안전한 행동에서 유래하며 그런 불안전한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서 ‘안전 분위기’가 기업 경영의 새로운 경쟁 우위 요소로써 강조되어야 한다. 

‘안전 분위기’는 특정한 시점에서 직원들의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태도와 인식을 나타내며 안전 분위기가 쌓여 조직의 안전 문화가 이루어진다. 따라서 안전 분위기는 산업 안전의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가장 근본적이며 중요한 목표가 되어야 한다. 조직 내에서 안전 분위기가 형성되고 직원들이 이를 인지하여 안전한 행동과 성과로 연계한다면 결국 산업 재해 예방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안전 분위기가 사고 예방에 기여 할 수 있다는 근거가 된다.

안전 사고는 기계적 결함, 규정의 미비, 통제의 부실에 의해서도 발생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이러한 기술적 및 관리적 요소를 실행하는 인적 요인에 있다. 따라서, 안전 관리가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 경영진은 작업자들의 안전 태도 및 행동의 표현인 안전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조성해야 한다. 안전 분위기가 좋다는 것은 안전을 가치있고 중요하게 인식하며 자신의 안전 행동이 가치있는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안전 분위기와 관련하여 조직 관리 차원에서 인지해야 할 것이 있는데, 작업자들은 조직 전체보다는 단위가 작은 소속 부서에서 발생하는 안전 분위기에 영향을 더 받는다는 것이다. 이는 관리자가 직원에 대해 안전 교육과 훈련을 실시 할 때 직원 주변의 안전 관리 환경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날 시장의 글로벌화와 IT기술의 발전으로 경영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조직 구성원들의 성향 및 행동과 리더의 리더십 및 조직 지원 등 많은 요인들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그 중 조직 구성원이 경영진이나 관리자들과 비교하여 조직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직접적으로 성과를 만들어 내기에, 조직 구성원의 긍정적인 행동은 매우 중요하다. 조직 구성원의 긍정적인 행동은 조직 유효성을 높여 긍정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필수 요소다. 안전관리 지침과 시스템이 아무리 잘 정리되어 있어도 자동적으로 안전을 보장하지는 못하며, 안전이 최우선적인 가치 중 하나라는 사실을 구성원들이 합의로 인지하고 이것이 안전한 행동으로 연계되어야 한다. 

조직은 안전 관리를 위해 체계적인 지침을 구축하는데, 이 지침은 주로 정책, 절차 및 관행으로 구성되고 이것들이 시스템으로 운영되기에 안전 분위기 인식은 조직적 차원에서 안전정책, 절차 및 관행 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또한 안전 관련 지침과 절차들이 현장에서 잘 지켜지고 있는지와 개선점은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데, 이러한 조직 내 감독여건이 바로 안전 분위기의 존폐를 가름하는 요소중의 하나가 된다. 다만 현장의 관리감독자와 안전보건 관리자들이 안전 점검을 엄정히 실시하되, 위축되지 않도록 안전 조치의 의미를 설명하고 격려하는 생산적인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

조직 내 분위기와 관련된 연구에서 ‘리더들은 분위기를 창조한다’는 오랜 주장이 있다. 경영진의 안전 리더십은 기업의 안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써, 경영진이 스스로 모범을 보인다면 조직 구성원들은 안전을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면서 행동으로 표출하고 안전 성과로 이어질 것이다. 리더들은 이상화된 영향력과 영감을 주는 동기 부여를 통해 부하 직원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리더의 구체적인 역할로는 현장을 자주 방문하고 모범적인 행동을 해야 하며 부하직원과 신뢰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이를 통해 능동적인 리더는 문제를 예측하고 원인 제거와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통해 안전 관리 체계 내에서 재해를 피할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이상화된 영향력이 높은 리더는 자신의 행동으로 안전에 우선 순위를 부여하며, 직원으로 하여금 안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새롭고 혁신적인 방법을 제안하도록 유도한다.   

환경법률신문 webmaster@ecola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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